해방촌 신흥시장은 이태원을 찾던 사람들이 경리단길로 옮겼다가 해방촌으로 발길을 돌릴 때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으로 핫하게 변한 지역이다. 특히 시장횟집의 아구찜을 극찬하자 방송 다음 날부터 길게 줄을 선 곳으로 변한 대표적인 해방촌 맛집이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방송 나오고 몇 개월 후 가니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 뒤에도 몇 차례 가면서 보니까 대기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는 했지만, 2년이 지나도 아직 대기표를 나누어주고 있다.
오랜만에 시장횟집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사장님, 요즈음 동네분들과 소주 한잔 하세요?”
“아직 바빠서 못하고, 동네 사람들도 기다린다고 오지 않네요.”
사모님이 좋아하시겠다고 하자 사장님은 “저 사람이 제일 좋아해요”
옆에서 요리하던 사모님이 빙그레 웃으신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기 전에 동네 사람들이 권하면 같이 어울려 소주 한잔씩 하곤 했었다.
지금은 아들이 나와서 2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요리는 며느리가 배우고 있고, 식당 안내와 정리는 아들이 도와주고 있다.
요즈음 찾아오는 손님의 반은 외국 사람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말하기를 전 세계에서 찾아 오는데 와서 폰으로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주문하니까 굳이 메뉴판에 외국어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오는 사람들한테 그 나라 언어로 사인을 받아서 전시해 보라고 살짝 권하고 왔다.
시장횟집의 시그니처는 아구찜이다. 아구가 다른 집에 비해 튼실하고 콩나물과 잘 어울린다. 양념이 강하지도 않으면서 당기는 맛이 백종원 선생이 극찬한 이유인가 보다.
찾아오는 많은 사람이 주문하는 음식은 알탕이다. 알탕이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이고 먹기에도 좋아서 많이 주문하고 있다.
외국 사람들도 과감히 알찜과 탕을 주문하고 열심히 인증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넷에 많이 나오다 보니 서울에 오면 들러야 할 곳 중의 하나가 된 모양이다. 간혹 캐리어를 끌고 이곳까지 오는 사람이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오더라도 만만하지 않는데 말이다.
시장횟집이 방송을 타면서 동네 시장이던 신흥시장이 젊은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장횟집 앞에 타이 음식점이 들어서고 곳곳에 청년 사업가들이 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조금씩 쇠퇴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시장회집을 기다리는 시간에 옆의 오락실에서 추억의 오락을 해 보자.
여기를 찾아오는 방법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내려 마을버스 2번을 타고 해방촌오거리에서 내리면 된다. 숙대입구역에서 타도 된다. 신흥시장 입구에서 내리면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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